계속되는 볼이 좌완 앤디 밴 헤켄(33, 넥센 히어로즈)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밴 헤켄은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지난 19일 목동 KIA전에 첫 선발 등판,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밴 헤켄은 이날 투구수 71개 중 볼이 32개(스트라이크 39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2회에만 3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직구 최고구속도 138km에 그쳤다. 그러나 1회와 2회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1회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정근우와 박재상을 뜬공 처리한 뒤 최정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밴 헤켄은 2회 선두타자 안치용과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호준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밴 헤켄은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그 사이 팀이 2-1 역전에 성공했으나 밴 헤켄은 3회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2사 후 안치용이 유격수 땅볼, 박정권이 우익선상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김강민의 타석에서 3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밴 헤켄은 결국 팀이 2-2로 맞선 5회부터 마운드를 김영민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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