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전자 꺾고 3시즌 연속 프로리그 결승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3.25 15: 14

그야말로 기세를 제대로 탔다. '최종병기' 이영호 뿐만 아니라 김성대-임정현-고강민의 저그 라인까지 펄펄 날았다. KT가 삼성전자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3시즌 연속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KT는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2시즌1' 삼성전자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성대를 시작으로 임정현 이영호 고강민이 차례대로 삼성전자의 라인을 틀어막으며 4-2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MVP는 고강민이 선정됐다.
1차전서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탄 KT는 2차전서도 4-2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전 전승으로 지난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결승전에 이어 3시즌 연속 결승전 무대를 밟게됐다. KT와 이지훈 감독은 SK텔레콤을 상대로 통산 3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정규시즌서는 KT에 2승 1패로 앞섰던 삼성전자는 이영호와 함께 KT의 저그라인을 막지 못한게 뼈아팠다. 2008시즌 우승 이후 통산 3번째 결승 진출과 우승을 함께 노렸던 삼성전자는 결승전 진출을 아쉽지만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KT 저그라인이 펄펄 날았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김성대가 박대호를 장기인 하이브체제에서 생산된 병력으로 밀어붙이며 기선을 제압, 용산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가득 메운 KT 팬들을 들끓게 하기 시작했다. 1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던 김대엽이 2세트서 송병구에 잡혔지만 KT는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1로 앞서가며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었던 곳은 4세트와 6세트. 4세트에 나선 이영호는 삼성전자의 쌍포 중 하나인 허영무를 벌쳐 견제 이후 업그레이드가 충실하게 된 메카닉 한 방 병력으로 쓸어버리며 결정타를 날렸다. 삼성전자가 5세트 신노열의 반격을 시작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아쉽게도 혼돈 속으로 빠지지는 않았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등극한 고강민이 6세트서 이영한을 뮤탈리스크-스컬지 한 방 교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승리, 이번 결승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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