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프로리그 결승 이끈 '우승 청부사' 이영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3.25 15: 27

포스트시즌서 가장 빛난 이는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고강민이었지만 시즌 내내 3시즌 연속 프로리그 결승행의 일등 공신은 '우승 청부사' 이영호(21, KT)였다.
이영호는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2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서 2-1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해 삼성전자의 포인트게더인 허영무를 요리하며 팀의 3-1 리드를 견인, '우승 청부사'다운 모습을 보이며 팀의 결승행을 향한 사실상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7년 이영호는 해체된 위메이드 폭스 프로게임단의 전신인 팬택 EX에서 KT로 이적했다. 사실적으로 KT가 있는 정성을 들여서 그를 모셔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당시 팀 주전들의 실력저하와 조직력이 무너졌던 KT에 있어서 이영호는 그야말로 팀의 리빌딩과 우승을 위해 꼭 필요한 카드였다. 한 마디로 우승 청부사 였던 것.

KT 이적 이후 프로리그 출장을 시작한 이영호는 이제동과 함께 프로리그의 아이콘으로 곧바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첫 해 KT의 주전 자리를 꿰찬 후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서 있는대로 맹활약하며 KT의 갈망이었던 프로리그 우승과 내침김에 프로리그 2시즌 연속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규시즌 막바지와 준PO 2차전서 프로토스에 덜미를 잡히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지훈 감독은 "이런 패배는 흔치 않다. 경험이 워낙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이영호가 못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잘 파고든 것이다. 이영호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일축했다.
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길어질 경우 자칫 힘들수 있는 상황에서 이영호는 어김없이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결승행을 향한 최대 고비였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이경민을 제압하며 팀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던 그는 플레이오프서도 삼성전자 쌍포 중 한 명인 허영무를 1, 2차전서 꽁꽁 틀어막고 연속으로 제압, 에이스 위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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