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4안타 이승엽-2타점 김태균, 역시 '명불허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5 20: 21

장군멍군. 명불허전의 타격전이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돌아온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6)과 '최고연봉자' 한화 김태균(30)이 국내 복귀 첫 대결부터 뜨거운 타격전을 벌이며 올 시즌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이날 각각 3번 지명타자,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승엽이 결승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4안타 1타점, 김태균이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승엽과 김태균이 국내에서 맞붙은 건 2003년 9월19일 대전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53홈런을 마크 중이던 이승엽이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김태균이 시즌 29호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지난해 5월27일 지바 롯데 김태균이 4타수 1안타 1타점, 오릭스 이승엽이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난 게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다.
9년 만에 국내에서 이뤄진 맞대결. 이승엽이 먼저 선제 공격했다. 1회초 1사 2루 득점 찬스를 맞은 이승엽은 한화 선발 안승민의 5구째 변화구를 가볍게 받아쳐 우전 안타로 적시타를 날렸다. 김태균은 1회말 1사 1·2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김태균은 3회말 1사 만루라는 황금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5구째 커브를 잘 잡아당겨 좌익선상 2루타를 작렬시켰다. 2·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1 역전. 김태균은 5회말 2사1루에서 배영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대주자 임익준과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4회 1사에서도 안승민의 2구째 변화구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로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승엽은 6회에도 2사후 양훈의 3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렸다. 2-2 동점이던 8회 2사 1·3루에서는 좌완 유창식의 2구째 바깥쪽 145km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향하는 적시 2루타로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4안타로 시범경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시범경기 성적 25타수 12안타 타율 4할8푼 1홈런 4타점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태균도 시범경기 4경기에서 8타수 4안타 타율 4할 1홈런 6타점으로 결정력을 증명했다. 누가 뭐래도 이승엽은 이승엽, 김태균은 김태균이라는 사실이 시범경기부터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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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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