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서동욱 끝내기 보살' LG, 롯데에 4-3 극적 역전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3.25 16: 06

9회 집중력을 발휘한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안타 3개와 볼넷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3승(2무 2패)째를 거뒀다. 
만능맨 서동욱의 날이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동욱은 0-3으로 뒤지던 9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또한 9회 마지막 수비에선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2사 1,2루에서 정훈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김문호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짓는 보살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3회까지 상대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투구에 막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첫 점수가 나온건 4회. 선두타자 전준우는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홍성흔의 내야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종윤의 야수선택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1루수 이병규의 홈 송구는 정확했지만 3루 주자 전준우는 재치있는 홈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선 박준서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6회엔 박종윤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달아났다. 박종윤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주키치의 몸쪽 높은 116km 체인지업을 그대로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올 겨울 타격폼 수정에 힘을 쏟은 박종윤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몸쪽 높은공을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시켜 시즌 전망을 밝혔다.
송승준-박동욱-김성배로 이어지는 롯데 투수진에 꽁꽁 묶였던 LG는 뒤늦게 9회 발동이 걸렸다. 바뀐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LG는 선두타자 김용의의 기습번트 내야안타와 최동수, 정병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서동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한데 이어 김일경의 기습번트를 이승호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하는 사이 3루주자 정병곤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결국 조윤준이 이승호를 상대로 좌전 역전 적시타를 작렬시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롯데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준서가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대타 황재균은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김문호의 3루수쪽 땅볼을 1루수 최동수가 놓치며 순식간에 1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정보명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박준서가 홈에서 횡사했고, 2사 1.2루에서 정훈의 우전안타가 나왔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김문호가 우익수 서동욱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LG 선발 주키치는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봉중근은 최고구속 140km를 기록하며 1이닝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막았다. 세 번째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1이닝동안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또한 박동욱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성배가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막았다. 하지만 이승호가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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