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시범경기 3연승과 함께 1위를 질주했다.
한화는 2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연경흠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청주 롯데전 이후 시범경기 두 번째 끝내기 승리. 3연승을 달린 한화는 4승1패로 시범경기 1위를 질주했다. 반면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5패로 시범경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1회초 1사 후 조동찬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한화 선발 안승민의 견제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3번타자 이승엽이 안승민의 5구째 변화구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한화도 3회말 반격을 가했다.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을 상대로 이대수가 좌전 안타를 친 뒤 한상훈의 내야 안타와 장성호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4번타자 김태균이 고든의 5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과 김태균이 한 방씩 주고받은 가운데 삼성은 5회초 박한이의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이뤘다. 안승민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5km 포크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장식했다.
이어 8회초 이승엽의 한 방이 터졌다. 2사 후 배영섭과 조동찬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승엽이 한화 좌완 유창식의 2구째 145km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좌중간으로 향한 이승엽의 타구에 한화 중견수 양성우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3-2로 삼성이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한화에게는 9회말이 있었다. 바뀐 투수 임진우를 상대로 1사 후 하주석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연경흠의 내야 안타와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임경훈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연장 10회말 정범모의 안타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연경흠이 임진우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장성호가 3타수 3안타 1볼넷, 김태균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교체 출장한 연경흠과 정범모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승엽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3번째 투수 배영수가 최고 146km 직구를 던지며 4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선발 고든은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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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