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김태균, "역시 승엽이형, 위압감 대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5 20: 13

"타석에서 위압감이 느껴졌다".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36)이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도 2루타 하나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함께 돌아온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바라보는 이승엽의 위력은 어떠했을까.
김태균은 먼저 "내가 오늘 진 것 아닌가. 안타 하나밖에 못 쳤다"는 농담을 던진 뒤 "승엽이형과 경쟁은 의식하지 않았다. 서로 잘하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나온 김태균은 3회 역전 2타점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김태균은 이날 이승엽에 활약에 대해 "스윙이 정말 좋아보였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위압감이 크게 느껴졌다"며 "올 시즌 정말 잘 하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큰 장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오는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에 김태균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태균은 "사실 오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장)성호형 등 앞타자들이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줘 운좋게 하나 칠 수 있었다. 타석에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아직 100%라고 할 수 없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시즌 전까지 최상의 상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김태균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8타수 4안타 타율 5할 1홈런 6타점으로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타점은 시범경기 전체 1위. 이승엽도 김태균에 대해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 각자 갖고 있는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면 함께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거포가 벌일 선의의 경쟁이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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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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