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류중일 감독, "배영수, 확실히 나아질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5 17: 17

패배 속에서도 수확이 뚜렷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연경흠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 후 내리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오히려 류중일 감독은 희망적인 부분을 찾았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의 호투가 류 감독을 흡족케 했다. 이날 배영수는 3번째 투수로 5회부터 구원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류중일 감독은 "날씨가 추운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단을 격려한 뒤 "배영수가 좋다.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올해 확실히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날이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영수의 직구는 최고 구속 146km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고 힘 있었다.
4이닝 던지는 동안 투구수는 50개. 직구(34개)를 중심으로 포크볼(9개)·슬라이더(7개)를 섞어던졌다. 몸쪽을 과감하게 공략하며 아웃카운트 12개 중 8개를 땅볼로 유도했다. 확실히 선발투수로서 활약을 기대케 한 호투였다.
이어 류 감독은 "승엽이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2루타 하나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 시범경기 6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4할8푼까지 끌어올렸다. 류 감독의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 놓는 활약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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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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