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2% 굴욕 시청률 이유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3.26 08: 18

MBC '우리들의 일밤‘이 2주 연속 2%대의 시청률로 굴욕을 당하고 있다.
지난 18일 ‘일밤’은 새코너 ‘꿈엔들’과 ‘남심여심’을 도입, 새출발했다.
‘남심여심’은 정준하, 정선희를 비롯 오만석, 브라이언, 강동호, 천지, 최송현, 윤정희, 신봉선, 은지가 출연해 남녀의 취미와 직업을 바꿔 체험하며 서로의 심리를 알아보는 코너다.

‘꿈엔들’은 스타들이 농촌을 찾아가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나마 ‘남심여심’이 ‘꿈엔들’보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25일 방송에는 아예 ‘남심여심’만으로 ‘일밤’이 채워지기도 했다.
나쁘지 않은 평에도 불구하고 ‘일밤’이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사실 출연자들의 면면도 나쁘지 않다. 4년만에 예능프로로 돌아온 정선희도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내고 있고, 정준하는 여전히 ‘무한도전’의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만석 역시 의외의 입담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체험기가 치열한 일요일 저녁에 살아남기엔 너무 약하다. 이미 ‘1박2일’이라는 걸출한 리얼버라이티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리얼버라이어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콘셉트가 많이 약하다.
아무리 정선희와 정준하가 있다곤 해도 ‘1박2일’의 드림팀(?)과 비교할 때 멤버들의 구성도 많이 약하다.
신봉선, 오만석을 빼고 나면 다른 멤버들은 다소 병풍같은 느낌마저 든다.
또한 편집 역시 멤버들의 캐릭터나 입담을 살리기엔 많이 아쉬웠다. 이미 ‘무한도전’의 ‘깨알 자막’을 봐온 시청자들에게 다소 밋밋한 자막이나 버라이어티(?)하지 못한 루즈한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2%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벗어나기 위한 ‘일밤’의 앞길이 길고도 멀어보여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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