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참가자 박지민이 소름 돋는 전율의 무대를 선사, 심사위원들에게 전무후무한 최고점을 받아낸 것.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에서는 톱7 박지민, 윤현상, 이미쉘, 이승훈, 박제형, 이하이, 백아연이 '드라마, 영화 OST' 노래들로 톱6가 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날 톱7은 영화 '써니'의 주제곡 '써니(SUNNY)'로 최초의 합동 무대를 꾸며 시선을 끌었다. 또 생방송 회차가 진행될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참가자들의 쟁쟁한 무대들과 탈락자를 가늠할 수 없는 숨 막히는 반전 결과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민은 최강의 전율 무대를 선사, 심사위원들에게 100점, 99점, 100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꿈의 점수'를 받아 현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오즈의 마법사 OST '오버 더 레인버오(Over The Raindow)'로 감미롭고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무대를 완전히 압도한 박지민에게 심사위원 박진영과 보아는 아낌없는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진영은 박지민이 노래를 시작하면서부터 끊임없이 넘치는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는 제스처를 보였고, 보아는 "소녀 같은 감성과 파워풀한 폭발적인 고음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격찬했다. 또 양현석은 "두 심사위원이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100점을 줘, 재치 있는 깜짝 반전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승훈은 생방송 이후 최초로 심사위원 전원에게 호평을 받으며 톱6에 안착하는 또 한 번의 '반전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이승훈은 생방송에 돌입하면서 매주 심사위원들에게 혹평 세례와 낮은 점수를 받으며 다소 주춤했던 상황. 하지만 4차 생방송에서는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주제곡 '아이 라이크 투 무브 잇(I Like To Move IT)'을 선곡, 센스 넘치는 자작랩과 뛰어난 무대 구성으로 아티스트로서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흥겨운 무대로 자신만만하게 무대를 누비며 특유의 매력을 마음껏 내보인 이승훈에게 박진영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봤다. 노래를 잘 고르는 것도, 무대 위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도 실력"이라며 극찬했고, 이승훈의 상황을 야구에 빗댄 양현석은 "(이승훈의 상황은) 9회 말 2아웃이었다. 오늘 2루타를 쳤다. 이 반전이 'K팝스타'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닌가 싶다"고 평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K팝스타' 유일의 싱어송 라이터 참가자였던 윤현상이 안타깝게 탈락, 현장을 또 다시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윤현상은 영화 '여자, 정혜' OST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선곡, 야심차게 무대에 올랐던 상황. 하지만 노래에 집중력을 잃으며 심사위원들에게 불안한 무대였다는 혹평을 받았다. 탈락이 확정된 후 윤현상은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은 후련하다. 아쉽기도 하다"며 짤막한 탈락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K팝스타' 4차 생방송에서는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TOP6로 선정된 참가자들을 캐스팅, 본격적인 '우승자 데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YG 양현석은 박지민과 이승훈을 JYP 박진영은 박제형과 백아연, SM의 보아는 이하이, 이미쉘을 지명했다. 이에 3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도움을 받아 재탄생할 톱6 참가자들의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3사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예고, 5차 생방송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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