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데뷔골' 시마다, 강원의 새 공격 옵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6 09: 18

[OSEN=강릉, 김희선 인턴기자] 기다렸던 골이 드디어 터졌다. 강원이 야심차게 영입한 시마다 유스케(30)가 자신의 주특기인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강원FC는 지난 2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전반에만 2실점했던 것과 달리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새로 보강된 공격수들의 손발 맞추기를 해결하고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날 강원 공격의 중심에는 시마다가 있었다. 2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시마다는 이날도 자신의 주특기인 프리킥은 물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강원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폭포수 같은 각도로 절묘하게 휘어지는 시마다의 프리킥은 강원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이날 코너킥만 8개를 찬 시마다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하강진 골키퍼가 미처 움직일 틈도 없이 골대 왼쪽 상단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멋진 골이었다.
시마다의 골에 누구보다 반가웠던 사람이 있다. 바로 시마다의 영입을 적극 추천했던 최성용 코치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새 용병 찾기에 고심하던 김상호 감독은 세트피스 공격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프리킥이 뛰어난 선수'를 찾고 있었다. 최성용 코치는 '프리킥'이라는 말에 바로 누군가를 떠올렸다. 바로 자신의 현역 시절 J2리그인 더 스파 구사쓰에서 함께 뛰며 인연을 맺었던 시마다. 프리킥은 말할 것도 없고 패스와 크로스도 정교해 강원의 한 축을 맡을 MF로 손색이 없었다.
"프리킥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선수"라며 호언장담한 최성용 코치의 추천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시마다는 결국 자신의 리그 첫 데뷔골을 프리킥으로 성공시켰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자신의 주무기인 프리킥을 앞세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호언장담했던 시즌 초의 모습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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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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