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신화, 달리 ‘예능 신화’가 아니었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3.26 10: 27

4년 만에 뭉친 신화는 죽지 않은 예능감으로 왜 그들이 신화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신화가 한주 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했다. 지난 20일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를 시작으로 21일에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찍었고 25일에는 마지막으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다.
에릭, 김동완, 이민우, 신혜성, 전진, 앤디까지 이 여섯 남자 중에 누구 하나 예능에서 쭈뼛쭈뼛 말 못하는 이가 없었다. 그러니 여섯 명이 4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착한 토크쇼 ‘승승장구’에서 신화는 민망할 수도 있는 누드집을 가지고 자유자재로 입담을 펼쳤고 기센 토크쇼 ‘라디오스타’에서는 독설 김구라와 맞섰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갑자기 닭싸움을 하는가하면 평균 나이 10살은 많은 ‘형님들’을 힘으로 이기겠다고 발악해 웃음을 선사했다.
신화 멤버들이 왜 이렇게 웃기냐고 ‘신화의 재발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14년차 아이돌그룹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믿고 웃을 수 있는 예능인이었다. 데뷔 초부터 활발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심지어 웃기기 위해 기예단 수준으로 번지점프도 서슴지 않았던 이들이었으니 말 다했다.
신화의 예능 출연이 더욱 재미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은 14년간 함께 활동하면서 겪은 일상은 언제든지 폭로전으로 뒤바뀌기 때문. 또한 어느 상황에서 어떤 멤버가 가장 재미있게 말을 할 수 있을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웃음을 만드는 타이밍과 다른 멤버들의 리액션도 일품이다.
신화는 오는 1일 다시 한번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다. 25일 방송에 이어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본격적으로 대결을 펼칠 예정. ‘남자의 자격’이 3주년 특집으로 신화를 초대한 것 역시 믿고 쓸 수 있는 예능 보증수표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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