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1일 막을 올린 로맨틱 코미디 연극 '잇츠유'는 현재까지 누적관객 7만을 돌파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연극 '잇츠유'는 지역방송사 보도국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은 멀티맨으로 분하는 '빌리조'가 공연 시작에 앞서 간단한 게임과 함께 분위기를 풀어주며 시작한다.
라디오 방송 진행을 꿈꾸는 SCB 방송국 리포터 '지은'과 카매라맨 '빌리조', 서울 본사로의 입성을 꿈꾸는 SCB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한상미' 그리고 한상미를 짝사랑하는 순수한 '봉차장', 네 남녀가 각자의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연인들의 흔한 방정식처럼 오해가 싹트기도 하고, 풀어가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지은은 우연히 바닷가에서 취재하게 된 인물이 10년 전 갑작스레 실종된 피아니스트 '레슬리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특종으로 삼고자 레슬리최에게 접근한다. 이러한 와중에 한상미는 이 특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봉차장을 이용해 서울 본사로 들어갈 기회를 엿본다.
지은은 레슬리최를 인터뷰하고자 조심스럽게 접근해 그의 숨겨진 사연을 듣게 된다. 멀티맨 '빌리조'는 이러한 둘의 다리가 되어주는 트렌스젠더 바(bar) 사장이 되기도 하고, 곱창집 욕쟁이 할머니가 되기도 하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지은이 레슬리최의 과거를 알게된 후 연민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그를 돕고자 나서는 장면에서 사랑을 시작하는 관객들의 애틋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한 중간중간 관객에게 농담을 건네고, 선물을 증정하거나 함께 호흡하는 장면은 소극장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극에서 또 하나의 애정 전선을 보여주는 한상미와 봉차장은, 둘의 사랑의 매개체가 되는 '빵'을 통해 관객에게 하나의 키워드를 제공한다.
각자의 꿈을 찾으며, 엇갈릴듯 말듯 아슬아슬한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낸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 연극 '잇츠유'는 갓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는 서로의 진심이 전달되는 방법을, 오래된 연인들에게는 시작할 때의 설렘을 안겨준다. '잇츠유'는 4월 1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편, 로맨틱 코믹극 '잇츠유'는 MBC 예능프로그램 '결혼했어요'에서 데이비드오와 권리세 커플이 연극무대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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