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서 뭐가 좋니?' 남자들에게 들어보니...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3.26 13: 12

“남자라서 정말 좋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남자라서 좋은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남성의류 쇼핑몰 ‘조군샵’은 최근 ‘남자라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묻고 응답자를 추첨해 적립금을 주는 댓글 이벤트를 실시했다. 댓글 총 341개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의 다양한 생각이 묻어났다. 눈길을 끌기 위한 코믹한 내용 또한 많았다.

크게 ‘편의형’, ‘책임형’, ‘경험담형’, ‘충성형’의 4가지 유형으로 나뉜 댓글들을 눈여겨보자. 당신이 남자라면 같은 남자들에 대한 공감대가, 여자라면 남자들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질지 모른다.
1. 편의형
가장 많이 등장한 댓글은 ‘편의형’이었다. 남자이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편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한여름에 운동을 해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도 옷을 벗고 씻을 수 있어 좋다’ 또는 ‘화장실에서 여자들처럼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좋다’, ‘화장하려고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가 가장 많이 등장한 내용이었다.
또 ‘통금시간이 없다’ ‘누군가 뒤를 쫓아와도 두렵지 않다’ ‘출산의 고통이 없다’ 등 간편함을 넘어선(?) 내용도 있었다.
‘목 아래는 면도할 필요가 없다’, ‘속옷과 화장품 사는 데 드는 돈으로 술을 마실 수 있다’ 등의 구체적인 지적은 웃음을 자아냈다.
2. 책임형
‘책임형’은 ‘진정한 남자다움’을 승부수로 던졌다. 남자의 강인함을 어필한 것.
대체로 ‘남자이기 때문에 오는 책임감이 있다’, ‘여자를 지켜줄 수 있다’ 등의 ‘멋진’ 내용이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남자인 덕분에 여자친구를 사랑해줄 수 있다’는 식이다.
남자들의 가장 괴로운 의무 중 하나인 ‘군대’까지도 남자의 특권이라고 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
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온 것을 남자만을 위한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쇠는 때릴수록 단단해진다는 명언처럼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선 필수불가결한 한때’라거나 ‘군 생활에는 사회생활에서 느끼지 못할 소중한 경험과 좋은 추억거리가 많다’고 강조했다.
3. 경험담형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담을 재미있게 풀어낸 ‘경험담형’도 많았다. ‘아버지께서 출장가셔서 집을 비우게 되면 아버지 대신 가장 역할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어머니 앞에서 멋지게 형광등도 갈아볼 수 있고, 화장실 세면대 막힌 것도 멋지게 뚫을 수 있다’ 등이 대표적.
남자들인 만큼 여성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마음 또한 곳곳에서 묻어났다. 한 참가자는 ‘남자라서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운동을 하면서도 여자들이 응원해주면 어디선가 초인적인 힘이 나와 놀라울 때도 있다’고 적었다.
또 ‘정장을 쫙 빼입고 거울을 보고 있자면 남자로 태어난 것에 대한 만족감이 든다’는 자기 예찬(?)도 눈에 띄었다.
4. 충성형
마지막으로 ‘충성형’은 이벤트에서 당첨되기 위한 목적에 충실했다. 이벤트 주최측에게 듣기 좋은 말을 쓴 ‘충성형’ 참가자는 네 가지 유형 중 숫자가 가장 많았다.
 ‘조군샵에서 옷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조군샵 옷만 입으면 나는 최고니까!’ ‘조군샵에서 멋진 옷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다’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단순히 충성형 댓글만을 다는 것이 아니라, ‘꼭 뽑아주시고 적립금 주세요’라고 속보이는 간청을 하거나, ‘조군도 멋진 남자니까 이런 이벤트를 했을 것’이라고 한 마디를 덧붙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yel@osen.co.kr
조군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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