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인 잉글랜드-프랑스전 티켓이 예상과 달리 아직도 매진이 안 됐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이 오는 6월에 펼쳐지는 유로2012 조별리그 자국 경기에 대해 비싼 여행 경비와 숙박 문제 등으로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디언, 텔레그라프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D조 1차전 경기에 대해 자국 잉글랜드에 배정된 티켓이 좀처럼 팔리지 않고 있어 잉글랜드축구협회와 유로2012 조직위원회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2012 공동조직위원회가 잉글랜드에 배정한 프랑스전 티켓은 전체 5만2518석 중 15%에 해당하는 약 7800석. 평소 같으면 벌써 동이 나고 없어야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약 2개월 여 앞둔 현재 티켓 판매량은 절반 이하에 못 미치고 있다.
영국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동유럽의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열리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여행 경비가 필요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결과다. 더욱이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6월 11일) 저녁에 열린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서포터스연합의 케빈 마일즈 대변인은 데일리 미러와 인터뷰에서 “심지어 잉글랜드의 A매치를 정기적으로 따라다니는 팬들조차 방문을 꺼려할 정도”라고 말하며 “잉글랜드-스웨덴전의 경우엔 그래도 금요일에 열린다는 점에서 낫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유로2012는 역대 유로 대회 중 잉글랜드 팬들이 가장 적은 대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2004 이후 8년 만에 다시 유럽선수권 본선 무대를 밟은 잉글랜드는 개최국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프랑스, 스웨덴과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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