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AFC 챔피언스리그(ACL)서 포항과 같은 E조에 속한 J리그 감바 오사카가 계속된 부진의 책임을 물어 조세 카를로스 세랑 감독을 해임했다.
26일 일본 축구 전문 매체인 '게키사카'는 감바 오사카가 세랑 감독과 로페스 와그너 수석코치, 웰링턴 피지컬코치와 야마모토 히로야스 강화본부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감독에는 코치였던 '미스터 감바' 마쓰나미 마사노부, 수석코치에는 사네요시 노리타다 코치가 각각 승격됐다.
세랑 감독의 경질은 감바 오사카가 지난 25일 이와타 주빌로와 경기서 1-2로 패하며 ACL포함 5경기 연패에 빠지면서 대두됐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이미 26일 오전 감바 오사카를 두고 "약해도 너무 약하다"라며 "감바 오사카가 세랑 감독과 프런트에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감바 오사카가 클럽 역사상 개막부터 내리 5경기를 연속으로 패한 것은 처음이다. 스포츠호치는 "이와타전이 끝난 직후 가나모리 기쿠오 사장과 클럽 간부가 모여 2시간 동안 긴급회의에 들어가 감독 및 프런트 경질을 의논했다"고 전했다.
가나모리 사장은 경기 직후 세랑 감독에게 "믿고 있다"고 격려하며 감독 교체설을 부정했지만 사태는 프런트까지 포함한 대이동으로 이어졌다. 감바 오사카측은 "감바 오사카가 목표로 하는 축구와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생각해 세랑 감독 이하 코치진을 초청했으며, 그 생각은 지금도 실수가 아니었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세랑 감독이 목표로 하는 축구가 팀에 배어들지 못하고 5연패, 경기 내용에 있어서도 약동감이 없는 축구라는 점을 들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쓰나미 신임 감독의 선임에 관해서 "감바 오사카의 프랜차이즈이자 코치진으로서 니시노 전 감독, 세랑 감독과 함께 일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로서도 감바 오사카의 역사를 느끼고 있는 인물이자 감바 오사카를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전통의 명가에서 최악의 부진으로 치닫고 있는 감바 오사카다. 감독 해임이라는 카드로 부진을 탈출하고 '너무 약한' 팀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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