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은교'로 시작된 열풍으로 출판계까지 뜨거워졌다. 배우 박해일의 파격 변신과 더불어 도발적인 예고편과 포스터, 베일에 쌓인 여주인공 김고은의 스틸 공개로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를 휩쓴 것에 이어 원작소설 품절 현상까지 낳고 있는 것.
지난 2010년 4월, 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소설 '은교'가 개봉을 앞둔 영화의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순식간에 품절돼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소설 '은교'의 출판사 담당자는 "'은교'의 영화화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연말 판매량이 2배 가량 늘었고 영화 스틸과 예고편 등이 공개됨에 따라 동시에 4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해 보유하고 있던 서적이 순식간에 모두 판매됐다"며 "현재 각 서점에서 도서 입고 관련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추가 인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나이를 먹으며 느낀 감정과 경험을 담아 매 순간 슬프고 기쁘게 쓴 작품"이라며 소설 '은교'에 대한 각별함을 나타냈던 박범신 작가는 직접 트위터에 박해일의 스틸과 포스터를 게재, '자신과 닮았냐'는 코멘트를 달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범신 작가는 "그동안 '은교'의 판권을 구입하고자 하는 러브콜을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인간 본성의 심리를 잘 그려내는 정지우 감독에 대한 신뢰로 영화화를 전격 허가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부 자극적인 시선을 두고 "'은교'는 삶의 유한성에 대한 존재론적 슬픔과 그에 따른 가없는 갈망을 파국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저급한 불륜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해 없기를"이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은교'는 내달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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