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UCL 위해 FA컵 일정 조정 희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7 10: 35

[OSEN=김희선 인턴기자] 첼시가 UEFA챔피언스리그와 맞물린 FA컵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가디언은 "첼시는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일정을 조정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팀 중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의 팀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가운데 8강에 진출한 첼시는 EPL의 마지막 자존심이 됐다.

하지만 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감독은 FA컵과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8일 새벽 벤피카와 8강 1차전을 치르는 첼시는 불리한 일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8강 상대인 벤피카는 물론 16강 상대였던 나폴리 역시 금요일 경기를 치러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있었던 점에 비해 첼시는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에 리그 경기를 치른 뒤 화요일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갖게 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
첼시의 불만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첼시가 벤피카를 꺾고 4강에 진출할 경우 FA컵 준결승 일정이 발목을 잡는다. 힐스보로 참사 23주년 일정을 피하기 위해 FA컵 준결승 일정이 4월 15일로 결정되면서 첼시는 14일 EPL 뉴캐슬전, 15일 FA컵 준결승,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르는 혹독한 스케줄에 직면한다.
디 마테오 감독은 "우리는 FA의 지원이 필요하다. FA의 일정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잉글랜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벤피카와 나폴리를 보라. 그들이 속한 리그는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을 위해 많은 도움과 유리한 이점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FA를 비난했다.
첼시의 주전 골키퍼인 체흐 역시 '이상한 일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과연 FA가 디 마테오 감독과 첼시의 불만을 받아들여 일정 조정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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