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해일, "70대 노인연기, 호기심 발동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27 11: 52

배우 박해일이 영화 '은교'에서 70대 노인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박해일은 27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의 제작보고회에서 작품 속 캐릭터인 70대 노인이자 시인 이적요를 제안 받았을 때의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박해일은 "저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이 캐릭터를 제안 받았으면 망설였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적요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대단한 부담을 느꼈다. 감독님이 왜 이러시나 할 정도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제안을 받았을 당시 망설였던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에 도전해야 된다면 내게 그게 조금 빨리 직면했다고 생각했다. 정지우 감독을 믿고 돌파해 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부담을 느끼면 느낄수록 다가갈 수 없는 캐릭터였다. 배우 박해일이 늙었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적요에 녹아들 수 있을지 생각했다"라며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있어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게 제가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정지우 감독은 박범신 작가의 원작 소설 '은교'를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원작소설의 솔직함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마음속에 숨으면 부끄러운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설 '은교'에서는 솔직한 감정들이 나오는데, 그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은교'는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이라는 파격적인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4월 2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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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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