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아직 배울 것도 많고 갈 길이 멀다".
배구의 본고장 유럽을 제패했지만 김연경(24)은 만족하지 않았다. '2011-2012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인 페네르바체 유니버설에 첫 우승컵을 안기고 대회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을 차지한 김연경은 더 큰 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연경은 지난 27일 오전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로 인해 한국배구의 위상이 조금이라도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MVP와 득점왕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김연경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얼떨떨하다"면서도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앞으로 더 많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밤 늦게까지 경기를 지켜보신 국내 팬들이 많다고 전해 들었는데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보답을 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강호 페네르바체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사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여러 차례 경험해 본 동료 선수들조차도 우승이 쉽지 않다고 많이들 이야기했다"며 "그만큼 힘들게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소득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자신감이 붙었고, 대외적으로는 한국배구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터키리그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고, 공격뿐만이 아니라 수비나 리시브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고 전한 김연경은 터키행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원 소속팀 흥국생명에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도 국내 팬들이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을 보다 많이 가져주시면 나를 뛰어넘는 후배선수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 그렇게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자배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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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