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김진욱 감독, “5선발 누가 될지 나도 궁금”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27 13: 22

“서동환의 페이스가 가장 좋기는 한데 5선발로 놓을지 계투진을 강화할 지 고민이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발진 마지막 퍼즐을 놓고 누구로 채워넣을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5선발에 대한 질문에 “저도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라며 웃었다. 현재 두산 선발진은 더스틴 니퍼트-김선우-이용찬-임태훈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사실상 순번을 확정지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서동환(26)과 김승회(31), 홍상삼(22), 좌완 정대현(21) 등이 후보로 꼽힌다. ‘김지토’ 김상현(32)의 경우는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전지훈련서 재활조로 편성되어 빠르면 4월 하순에나 1군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후보군 중 성적은 서동환이 가장 좋다. 서동환은 선발 등판 대신 선발 투수 뒤를 바로 이어주는 첫 계투로 출장해 2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0(26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24일 잠실 KIA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김승회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50이며 정대현은 20일 잠실 LG전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상삼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1군이 아닌 2군에서 등판하다 최근 1군으로 올라왔다.
예상대로라면 서동환이 5선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서동환을 놓고 선발진에 포함시킬 것인지 계투진을 강화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주축 계투 정재훈(32)이 어깨 부상 여파로 시즌 중반에나 합류가 가능한 만큼 롱릴리프 및 셋업맨 한 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강등이 아니라 계투진 보충의 개념이다.
“김승회나 홍상삼은 선발형으로 바뀌어서 계투로 놓기는 아쉬운 감이 있다. 정대현의 경우는 왼손이라 이점을 갖고 있고. 서동환을 5선발로 놓아야겠지만 계투진을 돌아보면 이 쪽도 보강이 필요하다”. 사실상 투수진 새 판 짜기에 돌입한 김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아직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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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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