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프로야구장이다”.
KIA 베테랑 내야수 이현곤이 천연잔디로 새로워진 무등구장 그라운드를 반겼다.
KIA는 27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첫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천연잔디 위에서 수비연습에 임했다. 아직 천연잔디가 완전히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인조잔디 위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던 KIA 선수들 대부분이 천연잔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현곤은 “지금까지 홈구장에서 정말 힘들었다. 마치 시멘트에서 뛰는 것 같았다”며 “시범경기 기간 동안 목동을 제외하면 천연잔디 구장에서만 뛰었다. 근데 인조잔디 구장인 목동에서 뛸 때는 무릎통증이 확 올라오더라. 무등구장에 천연잔디 깐 것은 정말 잘 된 일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현곤은 “아직 잔디가 더 자라야한다. 잔디가 자리 잡으면 그라운드 상태는 더 좋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부상걱정을 덜게 돼서 좋다”면서 “전지훈련이나 원정경기에서 천연잔디를 쓰다가 홈에 돌아오면 인조잔디를 써야 해서 너무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KIA 선동렬 감독은 천연잔디를 반기면서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 감독은 “아직 땅이 제대로 다져지진 않은 상태다”며 “그라운드가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구장 사용에 있어 아마야구와 협의를 잘 해야한다. 하루에 3, 4경기씩 하면 잔디 컨디션 금방 안 좋아진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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