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6경기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올 시즌 SK 베스트 멤버 26명의 윤곽이 보이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이 주전들의 경기 출장 비율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좀더 시즌 모드에 가깝게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1.5군급 선수들이 대거 훈련에 참가한 데 대해 "보는 것이 느는 것"이라며 "엔트리에 들지 못해도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제 남은 시범경기가 6경기 뿐"이라며 "롯데와의 원정 2연전에는 많은 필요한 인원만 데려 갈 것이다. 롯데전이 끝나면 26명의 엔트리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과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롯데와 2연전이 올해 마지막 시범경기인 만큼 베스트 멤버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다.
최근 3연패 중인 이 감독은 "오늘 아침 선수들을 모아두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말했다"고 강조한 뒤 "오늘부터 주전들은 이닝수를 좀더 길게 가도록 할 것이다. 7, 8회까지 뛰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드 상황이면 승리조를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5회 정도가 되면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주전들을 빼고 백업들로 경기를 마쳤던 SK였다. 투수들 역시 경기 전 정해진 이닝이나 투구수를 채우면 교체하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시즌 경기와 좀더 가깝게 선수단을 운영해 보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주전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 SK는 정근우와 박재상을 전면에 내세웠고 최정, 안치용, 박정권을 중심타선에 포진시켰다. 이어 김강민, 조인성, 박진만, 임훈이 뒤를 받쳤다. 조인성이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고 박정권이 1루, 안치용이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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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