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강호’ 미국의 2012런던올림픽 축구 본선행 꿈이 좌절됐다.
올림픽 북중미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에 0-2로 패했던 미국은 마지막 3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만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27일(한국시간) 내슈빌에 위치한 LP 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 3-3 무승부에 그치며 조 3위로 탈락했다.
미국은 전반 1분 만에 테렌스 보이드(21)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4강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전반 35분과 36분 레스터 블랑코(23)와 안드레스 플로레스(22)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반격에 나선 미국은 후반 19분과 23분에 터진 보이드와 조 코로나(22)의 연속골로 다시 승부를 3-2로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추가시간까지 모두 흐르며 미국의 4강행이 그렇게 결정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엘살바도르는 경기 종료 직전 제이미 알라스(23)가 극적인 3-3 동점골을 터트리며 드라마 같은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시나 미국에 패하면 탈락이었던 엘살바도르와 미국의 운명이 한 순간에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1승1무1패를 기록한 미국은 엘살바도르(1승2무, 승점 5, 골득실 +4)와 캐나다(1승2무, 승점 5, 골득실 +2)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같은 조의 캐나다는 쿠바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로 4강행에 성공했다.
한편 B조 예선에선 멕시코가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온두라스를 각각 7-1, 3-0으로 연파하고 2연승을 기록, 마지막 파나마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장의 올림픽 티켓이 배정된 북중미 예선은 총 8개국이 A, B 두 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 2위 팀이 크로스 매치로 준결승을 벌인 다음 결승에 오른 최종 두 팀에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 2012런던올림픽 북중미 예선 현황(3월27일 현재)
A조
1. 엘살바도르 1승2무, 승점 5, 7득3실, 골득실 +4
2. 캐나다 1승2무, 승점 5, 3득1실, 골득실 +2
3. 미국 1승1무1패, 승점 4, 9득5실, 골득실 +4
4. 쿠바 1무2패, 승점1, 1득11실, 골득실 -10
B조
1. 멕시코 2승, 승점 6, 10득1실, 골득실 +9
2. 온두라스 1승1패, 승점 3, 3득4실, 골득실 -1
3. 파나마 1무1패, 승점 1, 2득4실, 골득실 -2
4. 트리니다드토바고 1무1패, 승점 1, 2득8실, 골득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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