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앞당긴 등판’ 이용찬, 5이닝 4실점 ‘난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27 14: 56

순번을 하루 앞당긴 것이 독이 되었을까. 두산 베어스 3선발 이용찬(23)이 경기 초중반 흔들리는 투구를 보이며 5이닝 4실점으로 두 번째 시범등판을 마쳤다.
이용찬은 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5개(스트라이크 50개, 볼 3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피홈런 1개, 사사구 3개) 4실점을 기록한 뒤 4-4로 맞선 6회초 좌완 정대현(21)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바람이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라 최고구속은 146km 가량으로 평소보다 느린 편이었다.
당초 28일 선발이 유력했으나 더스틴 니퍼트(31)와 순번을 바꿔 등판한 이용찬은 1회초 첫 타자 정수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여기에 뒤를 이은 서건창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작전 구사로 인해 유격수 손시헌이 2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사이 서건창은 수비수가 빈자리에 타구를 보내는 영리함을 선보였다.

후속 타자 이택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이용찬은 박병호의 풀카운트 헛스윙 때 서건창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뒤 보크를 범하며 첫 실점을 범했다.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3루 위기를 이어간 이용찬은 오재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점 째를 내줬다.
2회에도 이용찬은 불안감을 없애지 못했다. 허도환의 1루 땅볼 때 실책을 저지르며 1사 1루를 자초한 이용찬은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 정수성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우익수 정수빈이 호송구로 잇달아 이용찬을 살렸다. 정수성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려던 허도환을 막은 동시에 서건창의 우익수 뜬공 때도 정확하고 강한 홈 송구로 허도환의 발을 재차 묶었다.
2회말 두산이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동주의 3타점 2루타로 4-2 리드를 잡은 뒤 3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 그러나 이용찬은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1사 1루서 강정호에게 좌월 투런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4회초 이용찬은 2사 후 송지만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뒤를 이은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4회까지 징검다리식으로 2실점과 무실점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용찬은 5회 강정호-조중근-허도환을 연달아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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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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