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원주, 이균재 인턴기자] "오세근과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하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김주성(33, 동부)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KBL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물러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문을 연 뒤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해서 이번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챔프전에 올라간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프로에 입문한 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챔프전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게임 한 게임 치르다 보니깐 지금까지 왔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내일 경기에서도 챔프전이라는 생각을 안하고 지금까지 늘 해왔던대로 똑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매치업 상대인 오세근에 대해서는 "세근이는 정규리그와 대표팀에서도 많이 봐왔지만 힘과 팀플레이가 장점이다. 플레이 스타일이 나와 많이 흡사한 면이 있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며 "후배지만 내가 배워야 할 모습도 많다. 신경전보다는 세근이가 펼칠 수 있는 플레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임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KGC의 어린 후배들이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농을 던진 뒤 "나도 맨 처음 챔프전에 올라왔을 때 코트에서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들이 후배들한테도 느껴진다. 이들이 챔프전까지 올라와서 맞대결을 해주니까 즐겁고 흥분된다"고 후배들의 도전에 대해 즐거워 했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에 전시되어 있는 트로피를 가리키며 "저 트로피에 동부 띠를 두르고 싶다. (박)지현이와 고등학교 때 같이 운동을 시작해서 대학교 때도 정말 재밌었다. 하지만 처음 프로에 들어왔을 때 팀이 갈렸다. 지현이가 동부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는데 대학교 때처럼 꼭 우승해서 지현이와 얼싸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고 우승에 대해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한편 4강 플레이오프서 모비스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챔프전에 안착한 동부는 오는 28일 홈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KT를 꺾고 올라온 KGC 인삼공사와 챔프전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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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