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원주, 이균재 인턴기자] "마지막 슛 찬스가 생긴다면 윤호영에게 맡길 것이다".
강동희(46) 원주 동부 감독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KBL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정규리그에 상당히 열심히 한 덕에 우승을 했는데 정규리그 우승팀답게 챔프전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반드시 통합 우승을 달성할 것이다"며 우승에 대해 강한 욕심을 나타냈다.
이어 "시작도 안 했는데 주변에서 기대가 많고 말도 많이 나와 상당히 부담이 된다. 정규리그 때 KGC 인삼공사에 5승 1패로 앞섰지만 대부분의 경기가 박빙의 승부였기 때문에 힘든 상대라고 생각한다.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잘 짜여진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다. 팬들에게는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KGC가 쉽지 않은 상대임을 밝혔다.

강 감독은 "챔프전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상대팀에 대한 연구와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다"며 "주변의 좋은 평가는 의미가 없다. 4강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욱 긴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트업 싸움에 대해서는 "지난해 다니엘스가 KCC에 있으면서 하승진과 높이 싸움에서 잘 했던 선수다. 하지만 올해는 오세근과 다니엘스 조합으로 높이가 좀 낮아졌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우리가 웨이트에서 좀 떨어지는 것이 문제지만 레더와 함지훈을 막으면서 해법을 찾았기 때문에 수비 로테이션이 잘 이루어진다면 포스트서 위력을 반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KGC에 대해서는 "매치업 상대가 포지션별로 잘 돼 있고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공수에서 힘든 부분이다. 백업 멤버가 좋고 강한 압박에 의한 수비가 좋은 팀이다"고 평했다.
강 감독은 "1차전이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선 제압과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1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공격은 빠르게 하고 외곽에서 적중률 높은 농구를 할 것이다"며 "마지막 슛 찬스가 생긴다면 윤호영에게 기회를 맡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외곽이 좋기 때문에 황진원의 활약을 기대하지만 안재욱한테 좀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안재욱이 박지현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준다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좋은 약이 없어서 불리하다. 이상범 KGC 감독이 홍삼을 몇 통 줘서 먹어 봤는데 좋긴 좋다. 우리는 보양식은 없지만 치악산 밑에 물과 공기가 좋기 때문에 원주의 좋은 환경이 보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4강 플레이오프서 모비스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챔프전에 안착한 동부는 오는 28일 홈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KT를 꺾고 올라온 KGC 인삼공사와 챔프전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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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