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윤성환 7이닝 무실점' 삼성, 롯데꺾고 5연패 탈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7 15: 46

'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의 사슬을 싹뚝 잘랐다. 지난 17일 잠실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이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던 삼성은 27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투타의 환상 조화 속에 5-2로 이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회까지 무실점(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그동안 잠잠했던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해 타격 3관왕 출신 최형우는 선제 투런포를 가동하며 2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반면 롯데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 첫 패. 롯데 타선은 9회 2점을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1회 2사 후 이승엽이 볼넷을 고른 뒤 최형우가 롯데 선발 사도스키와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 직구(145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0m. 18일 잠실 LG전 이후 시범경기 2번째 대포.

2회 1사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곧이어 터진 배영섭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3-0으로 달아났다. 박한이가 중전 안타를 때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승엽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4번 최형우는 1회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7회 우전 안타를 때려 2003년 10월 4일 SK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3097일 만에 홈그라운드에서 안타를 맛봤다.
반면 롯데는 0-5로 뒤진 9회 김주찬, 정훈, 황성용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박종윤의 내야 땅볼로 2-5로 따라 붙었지만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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