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홈런 타자라고 그러세요."
SK 포수 조인성(37)이 팀 배팅을 강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인성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포수 겸 7번 타자로 나와 100% 진루와 완벽한 투수 리드를 뽐냈다. 타자로는 2개의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볼넷 1개를 얻어냈다. 무엇보다 이만수 감독이 캠프 내내 강조해왔던 밀어쳐서 안타를 실행에 옮겼다는 점이다.

조인성은 2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마일영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8회 다시 밀어치기 적시타를 올렸다.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 후 곧바로 우전적시타를 날린 것이다.
이에 조인성은 "포수로 나가서는 박정배의 직구 볼 끝이 좋아서 살릴려고 노력했다"면서 "처음에는 제구력이 안좋아 몰리는 것이 많았지만 점점 괜찮아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타석에서는 "밀어친다는 마음으로 상황에 맞춰 치고 있다"면서 "내가 무슨 홈런 타자라고 그러냐"며 여유있는 웃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조인성은 "이맘 때면 항상 팔꿈치가 아팠다. 그런데 캠프 때부터 맛사지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다. 오늘은 볼이 짧아 도루를 잡지 못했다"고 깊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괜찮다"면서 "앉아쏴는 항상 준비하고 있다.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구단에서 항상 경계할 수 있도록 도루 저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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