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대전 시티즌이 지난 주말 인천전 마스코트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팬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대전은 2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4일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발생한 마스코트 폭행 및 서포터즈 간 충돌의 두 가지 사건에 대한 대전 시티즌의 입장'을 발표했다.
대전은 "이유를 불문하고 관람객의 경기장 난입 및 폭행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폭행 사태에 대해 반성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향후 진행될 절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구단과 서포터즈는 사건 당사자 2인에게 대전 시티즌의 2012시즌 홈 경기 및 원정 경기 관람 금지라는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자체 징계 사실을 밝혔다.
대전의 발표에 따르면 당사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전은 폭행 사건을 사죄함과 동시에 인천 구단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사과를 촉구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당시 인천 구장은 장내 관람객 보호를 위한 인력 배치가 부족했으며 안전요원으로 투입된 어르신들은 사태 해결에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한 대전은 "원정 응원석에 별도의 블록 구분이 없어 양 측 서포터즈 간의 마찰이 일어날 위험이 잠재되어 있었다. 또한 사건 발생 직후 관계자의 즉각적인 현장 대처가 이루어졌다면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천 구단의 미비한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또 대전은 "인천 구단의 원정 서포터즈 안전 보장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그리고 지난 사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바"라며 "홈 경기 진행시 대전 시티즌 서포터즈와 원정 서포터즈가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장내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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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