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감독 "고준희 역, 한가인 미모에 필적해야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27 18: 18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배우 고준희의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건축학개론'에서 고준희는 승민(엄태웅)의 직장 후배이자 약혼녀로 15년 만에 자신의 약혼자 앞에 나타난 첫사랑 서연(한가인 분) 때문에 갈등을 빚는 은채 역으로 출연했다. 특별 출연에 가까운 짧은 분량이지만 특유의 존재감으로 영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이용주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고준희 씨가 본인이 하기에는 짧은 분량임에도 흔쾌히 출연 제의에 응해줘서 감사했다. 명필름이라면 배우들이 신뢰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사실 캐스팅이 힘들었다. 한가인 씨가 워낙 예뻐서 그에 필적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냥 그런 신인 배우라면 아무래도 가인 씨에게 많이 밀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래서 누가 있을까, 제작사와 많이 고민했다. 명필름에서 같이 일 한 인연이 있는 고준희 씨 얘기가 나왔는데, 젊고 톡톡튀고 키도 굉장히 크고, 고준희 씨라면 (한가인과) 팽팽하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인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와 고준희 외에도 밉상 강남 선배로 출연하는 유연석, 승민(이제훈)의 절친 납뜩이로 출연해 웃음을 주는 조정석 등 영화는 '주옥 같은' 캐스팅을 자랑한다. 캐스팅이 너무 안돼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용주 감독은 '최고의 캐스팅'으로 반전을 맞게 됐다. 
한편 '건축학개론'은 건축가 승민(엄태웅)에게 대학시절 첫사랑이던 서연(한가인)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자신의 집을 새로 지어달라고 의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정통 멜로물로 지난 22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