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윤아, 눈빛 연기만으로 사랑을 품었다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3.27 23: 32

[OSEN=김나연 인턴기자] KBS 2TV 새 월화극 '사랑비'에서 윤아의 첫 대사는 세 글자 "혜정아..."였다. 드라마가 시작하고 무려 10분여가 흐른 뒤다.
27일 방송분 초반의 무대는 대학축제 현장. 윤아는 첫 장면부터 장근석, 김시후, 백혜정과 캠퍼스를 누비며 청순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는 여대생의 모습을 리얼하게 안방극장에 옮겼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옛 시절 대학생들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이들. 특히 소녀시대의 간판멤버 윤아와 한류 톱스타 장근석은 공연을 보며 함께 박수를 치고 사랑을 암시하는 게임들을 즐기며 캠퍼스를 누비는 모습에서 환상의 콤비다운 이미지를 마음껏 과시했다.

윤아의 두 번째 대사는 드라마가 시작한 지 20분 만에 다시 등장했다. 댄스 축제에서 자신을 구하려다 부상을 당한 인하(장근석 분)에게 윤희(윤아 분)가 건넨 첫 마디는 "미안해요. 다쳤을 때 정말 어떻게 되는 줄 알고... 엄마, 아빠가 절 구하시려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라며 울먹였다.
하지만 대사량은 중요치 않았다. 이미 댄스파티에서 인하는 윤희를 보며 "난 어떻게 해도 멈출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며 그녀를 향한 멈출 수 없는 마음을 확인했기 때문. 단 두 번의 대사로 두 사람의 관계를 끌어당기는 윤아의 세밑한 연기력이 단연 돋보였다.
같은 날, 윤희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 동욱(김시후 분)은 단짝 친구 인하에게 "오늘 분위기도 좋고 확 고백해 버리려고. 파이팅 해줘"라며 윤희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랑비' 2회의 달콤쌉싸름한 러브 스토리를 이끈 건 윤아의 눈빛 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아는 점점 인하에게 끌리는 감정을 섬세한 눈빛으로 표현, 떨리는 첫사랑의 감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것이 조용한 성격의 윤희가 두 남자의 마음을 동시에 흔들어도 의아하지 않은 이유다. 윤희가 앞으로 자신을 향한 두 남자의 사랑을 어떻게 감당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사랑비'는 70년대 순수했던 사랑의 정서와 2012년 오늘날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담아내며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사랑의 본질을 다룬 드라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등 계절 연작으로 유명한 윤석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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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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