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해결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내야수 이범호(31)가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범호는 시범경기들어 벤치를 지키고 있다. 단 1타석만 출전했다. 원래는 손목 통증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주말부터는 통증이 가라앉고 본격적인 시범경기 출전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뜻하지 않게 왼쪽 허벅지에 근육통이 찾아왔다.
이범호는 작년 8월 SK와의 문학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분 파열상을 입었다. 이후 가을 훈련과 전지훈련 내내 착실한 훈련을 통해 허벅지 통증에서 벗어났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꾸준히 실전에 나서면서 해결사 복귀를 예고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실전에 나서기 위해 러닝 도중 왼쪽 허벅지에 이상을 일으켰다. KIA 타자들은 단 한명의 부상 선수 없이 전지훈련을 소화해 선동렬 감독의 기대감도 높았다. 그러나 이범호가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불안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범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3번타자 겸 주전 3루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테이블세터진과 김상현 최희섭 나지완 등 거포들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스스로 "올해는 찬스에 강하면서도 기회를 만들어주는 3번타자가 되고 싶다"면서 100타점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근육통이 자꾸 재발한다는 점에서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훈련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KIA에게는 찬스에 강하고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이범호의 정상 가동은 필수조건이다. 이범호가 허벅지 변수를 딛고 무사히 실전에 나설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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