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포수 빅3 다 어디로 간 거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3.28 10: 25

"빅3는 다들 어디로 간건지…."
정상호, 조인성, 박경완 '포수 빅3'에 대한 교통 정리로 고심하던 이만수 SK 감독. 그러나 며칠 사이 이런 고민이 한숨으로 바뀌었다.
27일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문학구장에서 만난 이만수 감독은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장 시급한 것은 선발 투수다. 3~5번 선발 투수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4번 타자다.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 정해놓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데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던 포수 빅3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도 없다. 저 둘뿐이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정상호는 오른 발목과 발을 이어주는 근육 쪽에 통증을 느껴 재활군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인성과 최경철 2명만 1군 전력에 남아 있는 셈이다. 이 감독은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지만 점점 다가오는 시즌 앞에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상호는 사실상 이번 시범경기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조인성이 있지만 빅3를 두고 고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숨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포수 빅3'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던 이 감독이었다. 3명 모두 국가대표급 포수라는 점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정상호가 1루 수비에 나서기도 했다. 상전벽해, 격세지감이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정배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조인성을 MVP로 꼽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조인성은 타석에서도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내 "빅3가 다 어디로 간건지 모르겠다"고 씁쓸해 했다. "박경완은 아직 완전하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지 않다"고 말한 이 감독은 "계속 날씨가 추운 만큼 박경완이 뛰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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