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을 팀 리빌딩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현재 러시아 제니트에 임대돼 있는 안드레이 아르샤빈(31)을 포함해 박주영(27), 마루앙 샤막(28) 등의 방출을 통해 대규모 스쿼드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센 웽거 감독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스쿼드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하며 로빈 반 페르시와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은 새로운 계약과 더불어 주급 인상인 확정적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경우 올 여름을 기점으로 아스날을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밝힌 명단은 박주영을 포함해 안드레이 아르샤빈, 마루앙 샤막, 세바스티앙 스킬라치(32), 카를로스 벨라(23, 레알 소시에다드 임대) 데니우손(24, 상파울루 임대) 니클라스 벤트너(24, 선덜랜드 임대), 마누엘 알무니아(35, 웨스트햄 임대) 등 총 8명이다.

실제로 초반 부진을 털고 리그 3위까지 올라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스날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주요 선수들과 재계약을 서두르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토마시 로시츠키와 2년 재계약에 성공한 아스날은 미드필더의 핵심 요원 알렉산드로 송과도 현재의 5만5000파운드보다 많은 7만5000파운드(약 1억3000만 원)에 계약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을 대비한 새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미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25)의 이적이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콜롬비아의 호나우두’로 불리는 루이스 무리엘(21, 레체)과도 정식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영으로선 아스날의 올 여름 정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웽거 감독 역시 포돌스키와 무리엘 등 공격 포지션 강화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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