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노조의 파업으로 뒤숭숭한 가운데에서도 드라마 왕국을 재건했다.
MBC는 현재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와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빛과 그림자’는 지난 13일 동시간대 방송됐던 SBS ‘샐러리맨 초한지’가 종영한 후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쟁작인 SBS ‘패션왕’과 KBS 2TV ‘사랑비’가 모두 한자리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빛과 그림자’는 지난 27일 방송에서 23.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40%를 넘기며 종영한 ‘해를 품은 달’의 바통을 이어받은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도 MBC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S와 SBS가 각각 ‘적도의 남자’와 ‘옥탑방 왕세자’의 편성을 미루면서 칼을 갈았지만 ‘더킹 투하츠’는 첫 방송부터 ‘해를 품은 달’이 물려준 왕좌 수성에 성공했다. 경쟁작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지만 ‘더킹 투하츠’는 지난 22일 방송된 2회에서 16.5%의 시청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MBC가 오랜 만에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것은 파업으로 인해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8주째 결방되고 ‘우리들의 일밤’이 30년 만에 외주제작의 힘을 빌려 2%대의 시청률로 고전하는 것과 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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