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동시출격' 박찬호-김병현, 30일 빅리거 간접 맞대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3.28 12: 53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한국인 투수가 다른 장소지만 동시에 등판한다.
28일 SK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문학구장에서 만난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의 등판 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까지 왔으니 서울 구경 한 번 시켜줘야 하지 않겠나"며 농담, 등판일에 대한 힌트를 줬다.
한화는 29일과 30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한 감독은 전날 29일 선발 투수로 양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30일이 박찬호 등판일이라는 뜻.

마침 이날은 넥센 김병현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등판한다고 알려진 날이기도 하다. 정민태 넥센 투수 코치는 지난 21일 KIA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병현의 등판일을 공개한 바 있다.
이로써 직접 맞대결은 아니지만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와 빅리그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으로 각광 받았던 86세이브(56승) 투수간의 간접 맞대결이 성사된 셈이다.
박찬호는 이미 지난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 나와 3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폭투로 4실점했다. 총투구수는 80개였다. 이번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다.
반면 김병현은 이번이 첫 무대다. 시뮬레이션과 라이브 피칭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던 김병현이었다. 따라서 김병현이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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