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양승호 감독, 전준우 4번 타자로 기용한 까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8 12: 52

"전준우 출세했네".
28일 대구구장.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준우(26, 외야수)에게 농담섞인 한 마디를 던졌다.
양 감독은 이날 홍성흔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고 장타 능력을 갖춘 전준우를 시험 무대에 올렸다.

그동안 전준우는 4번 타자와 거리가 멀었다. 건국대 시절 몇 차례 4번 타자로 나섰던게 전부였다.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고 표현하면 될 듯.
200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이대호(30, 오릭스)가 지키는 4번 자리는 감히 넘볼 수 없었다. 물론 넘보지도 않았겠지만은. 이대호가 대한해협을 건넌 뒤 4번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은 결국 홍성흔의 몫이 됐다.
전준우의 4번 출장 소식을 접한 황재균은 양 감독에게 "이건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곧이어 "8번 타자인 나도 5타점이나 올렸다. 4번 타자가 타점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도를 높였다.
한편 올 시즌 롯데의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박종윤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양 감독은 "예전에는 (1군 무대에) 적응이 필요한 선수였지만 지금은 관리대상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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