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L-C포 효과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28 13: 19

8개 구단 최고의 거포 듀오로 평가받는 이승엽과 최형우(이상 삼성). 3번 이승엽과 4번 최형우가 나란히 배치되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과연 누구에게 더 이득이 될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28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누가 이득인지 단정지을 순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경기 초반에는 (이)승엽이가 찬스를 만들어 (최)형우가 치고 경기 후반에는 하위 타순에서 타점 기회를 마련해 승엽이가 해결해주면 좋지 않겠냐"고 껄껄 웃었다.
그리고 류 감독은 이승엽과 최형우를 각각 3,4번에 배치한 까닭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줄곧 3번 타자로 뛰었다. 그래서 류 감독은 "승엽이는 3번이 더 어울린다"며 "형우는 지난해 4번 타자로 낙점했고 파워도 형우가 앞선다"고 대답했다.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때면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진다. 최형우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신경쓰지 말고 자기 야구를 해야 한다"면서 "승엽이가 찬스도 많이 만들지 않나"고 긍정적인 효과를 주목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삼성 타선의 운명은 좌우될 듯. 류 감독은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3,4번에 배치된다. 이들이 못치면 질 수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범경기 1할대 빈타에 그친 채태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류 감독은 "전훈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은 현재로선 안타 생산이 적은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래도 채태인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다. 류 감독은 "아꼈다가 정규 시즌에 해주려고 하나. 잘 쳐주겠지. 해줘야 이길 수 있다"고 채태인의 활약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