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심수창(31)이 시범경기 부진에서 벗어난 것일까.
심수창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 147km를 전광판에 찍은 심수창은 투구수 88개(스트라이크 55개+볼 33개)를 기록했다.
이날 심수창은 1회 선두타자 최주환과 정수빈을 각각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현수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심수창은 2회 2사에서 국해성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나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심수창은 3회 2사 후 허경민의 중전안타와 정수빈의 중전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내준 뒤 김현수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흔들렸다.
4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2회 첫 안타의 주인공 국해성에게 다시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5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6회부터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팀은 타선의 침묵으로 6회말 현재 0-2로 뒤져 있다.
지난 24일 문학 SK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뒤 전날(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정민태 투수코치에게 특별 과외를 받은 심수창이었다.
정 코치는 심수창에게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날 심수창은 장타 두 방에 점수를 내주기는 했으나 타자들을 맞춰잡는 예전 스타일을 되찾으며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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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