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박주영 선발은 국민 정서 고려해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28 15: 06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생각해야 한다".
축구협회는 28일 FIFA 클럽월드컵 조직위원으로 선임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FIFA 심판위원회 위원장으로 FIFA를 방문한 앙헬 마리아 비야르로나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지난 27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회동, 오는 5월 30일 오스트리아 또는 스위스에서 양국이 친선경기를 갖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은 스페인과 유럽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 그동안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이와 함께 최 감독은 박주영(아스날)의 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주영 차출과 관련해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최강희 감독은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된다. 국민 정서도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평가전을 해야 한다. K리거들이 5월 30일 경기에 맞춰 차출이 어렵다. 스케줄이나 선수 선발은 앞으로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 감독은 박주영의 선발에 대해 부담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단순히 능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서도  중요하기 때문.
물론 현재 박주영은 35세 이전에 국내로 들어와 현역병으로 복무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모나코처럼 영주권이 없는 나라가 아니라면 사실상 영주권을 취득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시각으로 인해 국민 정서상 그를 대표선수로 다시 뽑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박주영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이미 병역 연기가 확정된 마당에도 본인이 제대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적지 않은 팬들 사이에 불쾌한 감정을 일으키고 있다. 결국 최강희 감독도 박주영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선을 그은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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