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경기였다."
SK 유력 4번 후보 안치용(33)이 모처럼 미소를 보였다.
안치용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멀티히트에 3타점으로 팀의 3-1 완승을 이끌어냈다.

시범경기 3번째 4번 출장이었던 안치용. 이날은 팀내 4번 타자 후보다웠다. 1회 톱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와 상대 포수 실책을 묶어 3루까지 진루하자 3루쪽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1-0 살얼음 리드에 불과했던 6회 1,3루에서 좌측 2루타를 날려 팀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치용은 "오늘은 오랜만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경기였다"면서 "아직 배팅 밸런스가 좋지 않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친 2루타도 정상적이면 비거리가 나와야 하는 타구인데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나왔다"는 안치용은 "빨리 보완해서 완벽한 밸런스를 되찾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특히 안치용은 20홈런-20도루를 목표로 내건 데 대해 "지금대로라면 20홈런이 아니라 2홈런도 힘들다"면서 "많은 경기, 많은 타석에 서야 하는데 이런 식이라는 못나갈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도루는 아웃, 세이프를 떠나 충분히 시도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뛰어도 되겠다 싶은 판단이 섰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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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