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맞으면서 배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탈보트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호투하며 5-4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구 최고 146km.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킹 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1,2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탈보트는 7회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탈보트는 17일 잠실 LG전(4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22일 목동 넥센전(6이닝 5피안타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포함해 세 차례 등판을 소화하며 정규 시즌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류 감독은 탈보트의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변화구 위주로 던지니까 롯데 타자들의 눈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변화구 많이 맞았다. 그러나 3회부터 직구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꿨다. 스스로 한국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 같다”면서 “투수는 맞으면서 성장한다. 메이저리그 10승 출신 투수답게 잘 헤쳐나갈 것이다. 공부가 많이 됐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탈보트는 "3회까지 마운드가 평평해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 많이 설 마운드니까 적응 잘 해서 준비 잘 하겠다"면서 "도루보다 피칭에 집중하기 때문에 도루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좀 더 내 공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1이닝 2실점(3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다소 흔들린 안지만에 대해서는 “안지만도 빠르면 이틀에 한 번 늦어도 사흘에 한 번 등판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등판해 밸런스가 좋지 않았고 힘만 들어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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