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봤는데 내가 봐도 기분이 나쁘게 나왔다. 정말 (정)선민 언니한테 미안해서 죽을 뻔 했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28일 청주종합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스타즈와 원정 경기서 79-59로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서 2승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신한은행이 남은 챔피언결정전 3·4·5차전서 1승만 추가할 경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6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날 이연화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 신한은행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김연주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15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신한은행으로 완벽하게 돌렸다.
경기 후 만난 이연화는 오늘 쉽게 이길 줄 몰랐다. 연주가 너무 잘해줬다. 적시적소에서 (3점슛을) 터트려줘서 상대가 힘이 빠진 것 같다. 내가 넣든 다른 사람이 넣든 너무 기뻤다. 그래서 경기를 할 때나 끝나고 나서나 행복해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연화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로 정선민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 이연화가 1차전 승리 인터뷰를 통해 한 말이 "선민 언니가 팀에서 좋지 않게 나갔다"으로 라는 식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연화는 "내가 그런 뜻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 와전됐다. 그날 잠을 조금도 못잤다. 그래서 지금 코 밑이 헐었다. 그럴려고 한 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 들어와서 처음 인터뷰를 하다보니 오해하도록 실수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기사를 봤는데 내가 봐도 기분이 나쁘게 나왔다. 그래서 선민 언니한테 먼저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인터뷰를 통해서 '죄송하다'고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경기 전에 선민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날 저녁에는 답이 없으셨는데 다음날 (하)은주가 연락을 하니 '다 이해한다'고 하셔서 좋게 마무리가 됐다. 정말 선민 언니한테 미안해서 죽을 뻔 했다"고 전했다.
한편 버저비터를 2개나 기록한 김연주는 "버저비터가 2개나 들어가 매우 좋았다. 1쿼터 마지막에 던진 건 들어갈 줄 알았지만 2쿼터에는 살짝 빠지는 줄 알았다"며 웃어보이며, "다음 경기가 3차전이지만 우리는 5차전이라 생각하고 뛸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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