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는 김단비(당시 27점)가 미쳐줬는데 오늘은 김연주(15점)가 그랬다. 연주가 넣어주는 바람에 흐름을 계속 타고 간 것 같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28일 청주종합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스타즈와 원정 경기서 79-59로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서 2승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신한은행이 남은 챔피언결정전 3·4·5차전서 1승만 추가할 경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6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경기 후 만난 임달식 감독은 "1차전에서는 김단비(당시 27점)가 미쳐줬는데 오늘은 김연주(15점)가 그랬다. 오늘 (3점) 2~3개를 넣어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5개나 들어갔다. 연주가 넣어주는 바람에 흐름을 계속 타고 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연주가 정규리그 못했는데 그래서 챔피언결정전 때 다 하는 것 같다. 3점슛에 자신감이 쌓이다 보니 과감하게 던지고 잘 들어갔다"며 "하은주를 위한 농구를 하다가 챔피언결정전부터 패턴을 바꿔 외곽으로 방향을 찾은 것이 잘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신한은행이 챔피언결정전 1·2차전 연속으로 대승을 거두는 점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라 사기와 기분에 따라 컨디션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정규리그 끝나기 전부터 한 달 정도 압박을 받는 경기를 하지 않으면서 체력이 많이 비축됐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서 경기 감각 등이 느슨해졌는데 그 때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이 지금 약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승인으로는 "오늘 KB(16개)나 우리(18개)나 턴오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가 리바운드서 14개나 앞섰다. 특히 수비와 같이 궂은 일 등 보이지 않는 거에서 앞서서 턴오버를 커버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우승을 몇 번 하다보니 언제 부딪혀야 하는 걸 알고, 내가 뭉치면 효과가 좋으니 팀워크를 더 가져가라고 했는데 잘해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마음이야 그러고 싶다. 하지만 3차전 흐름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최대한 준비를 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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