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26점 18R' 동부, KGC 잡고 챔프전 선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29 00: 53

[OSEN=원주, 이균재 인턴기자] 챔피언결정전다운 명승부였지만 결국 높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원주 동부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KGC 인삼공사를 80-75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의 로드 벤슨은 26점 18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광재(17점)와 윤호영(16점 7리바운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는 김태술이 18점 7어시스트, 오세근이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동부에 42-20으로 절대 열세를 보이며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등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됐다. 김태술은 1쿼터서만 12점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KGC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KGC는 기대했던 다니엘스-오세근-양희종이 동부의 질식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불과 4득점으로 묶였다.
반면 동부는 공수에서 매끄러운 팀 플레이를 선보였고 벤슨-김주성-윤호영 트리플 타워가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박지현과 이광재도 3점슛 3개를 터뜨린 동부가 1쿼터를 27-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는 1쿼터와 조금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1쿼터 부진했던 KGC의 다니엘스와 오세근이 13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한 것. 하지만 동부도 쿼터 중반 윤호영이 페이더웨이 슛과 3점슛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집중력이 더 빛난 팀은 KGC였다. KGC는 2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터진 이정현과 김태술의 3점슛을 기점으로 종료 1초 전 양희종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44-45로 동부의 턱밑까지 뒤쫓으며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전반에만 리바운드서 21-4로 압도했지만 턴오버를 10개나 범하며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KGC는 리바운드의 절대 열세를 정확한 외곽포와 끈질길 수비로 상쇄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KGC는 기세를 이어갔다. 오세근이 연이어 4득점을 올리며 48-46으로 이날 경기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주성과 다니엘스의 치열한 골밑 싸움이 이어지며 두 선수는 3쿼터 중반 테크니컬 파울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날의 경기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양팀은 3쿼터 막판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KGC는 3쿼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다니엘스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다니엘스가 없는 KGC의 골밑을 적극 공략한 동부가 65-6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는 벤슨의 독무대였다. 벤슨은 팁인 덩크를 작렬시키는 등 4쿼터서만 8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KGC의 골밑을 초토화 시켰다. 동부는 김주성이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팀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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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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