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수비를 못했기 때문에 60~70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29 00: 50

[OSEN=원주, 이균재 인턴기자] "수비를 못했기 때문에 60~70점밖에 못 줄 것 같다".
원주 동부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KGC 인삼공사를 80-75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의 로드 벤슨은 26점 18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광재(17점)와 윤호영(16점 7리바운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서 "경기가 상당히 어렵게 진행됐다. 하지만 (김)주성이가 파울트러블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이겼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KGC가 경기 내용이 좋았는데도 이겼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를 좀 더 하면 다음 경기서 더 좋은 페이스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경기력은 디펜스를 못했기 때문에 60~70점밖에 못 줄 것 같다. 상대 팀은 고득점을 올렸기 때문에 70~80점을 주고 싶다"며 "이상범 감독이 빅맨에 대한 대처법을 잘 들고 나온 것 같다. 그러나 1차전서 파악했기 때문에 2차전서 그에 맞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벤슨이 수훈선수다. 자유투를 많이 연습했는데 결국 10개를 던져서 모두 넣었다"며 흡족해 했다. 이어 "이광재나 윤호영도 잘해줬고 (박)지현이와 주성이는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성이가 5반칙 퇴장당할 때 가장 위기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상대보다 우리가 더 노련하기 때문에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주성이도 쉬어야 하니깐 체력을 조절했다고 좋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바운드 우위에도 불구, 여유있게 하지 못하고 똑같은 템포를 가져가다 보니 범실을 많이 범한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경기 중 냉정함을 잃었던 김주성에 대해서는 "경기 전 그런 부분을 자제시켰다. 하지만 주성이는 '다니엘스와 몸싸움 과정에서 파울을 먼저 당했는데 파울을 불어주지 않아 화났다'고 말했다"며 "비디오를 보고 주성이를 자제시키고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 모비스전서도 흔들렸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잘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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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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