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4안타 폭발' 시애틀, 오클랜드에 개막전 연장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8 22: 19

스즈키 이치로가 4안타로 폭발한 시애틀이 개막전부터 짜릿한 연장 승리로 웃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의 개막전에서 이치로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연장 11회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진출 12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막전을 치른 이치로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선취점은 시애틀이었다. 시애틀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2번타자 더스틴 애클리가 오클랜드 선발 브랜든 맥카시의 3구째 144km 직구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오클랜드도 곧 이어진 4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클리프 페닝턴이 시애틀 선발 에르난데스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일본계 3세 커트 스즈키가 에르난데스의 2구째 143km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페닝턴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
4회에만 1점을 주고받았을 뿐 맥카시와 에르난데스 양 팀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맥카시가 7회까지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봉쇄했고, 에르난데스는 한 술 더 떠 8회까지 5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결국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개막전부터 연장전에 돌입했다. 균형을 깬 건 시애틀이었다.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브랜든 라이언이 상대 투수 앤드류 카그리난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1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4회 홈런을 친 애클리가 깨끗한 중전 안타로 이날 겨기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애클리의 2루 도루로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5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치로는 바뀐 투수 제리 블래빈스의 115km 낮은 변화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애클리가 득점, 스코어는 3-1로 벌어졌다. 이치로는 2루 베이스를 노리다 협살 아웃됐지만 도쿄돔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시애틀은 이치로 외에도 애클리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에르난데스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8이닝 동안 104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진가를 보였다.
한편, 화제를 모은 오클랜드의 쿠바 출신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7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7회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으나 나머지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약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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