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야 하는 남자'.
아스날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간판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의 영입을 눈 앞에 두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이번 영입은 로빈 반 페르시에 편중된 공격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것.
또 이와 함께 아스날은 아약스의 수비수 얀 베르통헨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 얀 베르통헨은 왼쪽 윙백,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선수가 팀에 합류한다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웽거 감독은 이미 고평가 되어 있는 선수를 영입하면서 이른바 비주류의 선수들을 정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메트로는 "웽거 감독이 포돌스키를 비롯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변두리 스타'들을 정리할 것"이라면서 "안드리 아르샤빈, 요시 베나윤, 비토 마노네, 세바스티앙 스킬라치, 니클라스 벤트너, 마루앙 샤막, 박주영 등이 모두 비용 절감을 위한 이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박주영은 최근 리저브 경기에 나서 골 맛을 보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달 22일 노리치시티전부터 15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전, 28일 레딩전까지 세 경기 연속 비공식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근 이름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주급이 5만 파운드(약 9000만 원)나 되는 박주영이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 웽거 감독의 머리 속에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런 일련의 상황은 떠나야 하는 박주영에게는 도움이 된다. 현재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있는 박주영이 리저브 경기라 할지라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기 때문에 고무적이라 볼 수 있다.
사실상 대표팀 승선도 어렵게 된 마당에서 경기 감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박주영은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지라도 갖게 됐다. 만약 이런 기회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박주영을 원하는 구단은 없게 된다.
지난 여름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이적시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 아스날의 현재 상황에서 박주영의 위치는 말 그대로 떠나가야 하는 남자. 아스날을 떠나가야 하는 남자인 박주영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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