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감독, "각색 원한 유일한 영화 '화차'"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29 10: 11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각색의 욕구를 느껴 본 단 하나의 작품이 소설 '화차'였다고 밝혔다.
이용주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중 "요즘 영화계에서 각색 작업을 많이하는데 특별히 하고 싶은 작품은 없나?"라는 질문에 "여태까지 딱 한 작품 있었다. '화차'다"라고 밝혔다.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추리극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야케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차'는 변영주 감독에 의해 만들어져 지난 8일 개봉, 28일까지 2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용주 감독은 "미야케 미유키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화차'만이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란 느낌이 왔다"라며 "그래서 알아보니 변영주 감독이 벌써 작업하고 계시다고 하더라"며 웃어보였다.
변영주 감독과 이용주 감독은 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친해진 것은 2년 정도 됐다. 이해영, 변영주, 이경미 감독과 친하게 지내며 어울린다"라고 전했다.
'화차'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얘기를 혹시 변 감독에게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 할 필요도 없는 얘기고"라며 쿨(?)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이 감독은 '차기작으로 구상하는 작품이 있나?'란 질문에는 "뭔가가 땡기는 것이 중요하다. 시나리오를 쓰고 만드는데 2, 3년이 걸리는 것은 동기 부여와 지구력이 요한다. 마치 남자 여자 관계처럼 말이다. 일단 '뿅' 가야 집 앞에서 밤도 새고 그러지 않나. 이런 (시나리오) 작업을 하려면 우선 남녀 관계처럼 처음에 반해야 하는데, 반할 아이템을 아직 못 만났다. 하고 싶어 미칠것 같은 작품을 만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건축학개론'은 그가 10여년동안 시나리오를 붙잡고 있다가 결실을 맺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건축학개론'은 건축가 승민(엄태웅)에게 대학시절 첫사랑이던 서연(한가인)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자신의 집을 새로 지어달라고 의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정통 멜로물로 개봉 8일째인 29일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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